53년전 한경직 목사님의 설교가 오늘날 우리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.
2015.05.29 09:5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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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의로 처리하고 재판할 자리에 앉은 이가 그저 자기의 지위나 생각하고, 민심이나 얻기 위해서 무죄한 사람을 정죄하는, 이런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, 이 불법하고 불의한 공판과 작정을 하는 모든 비겁한 정치가, 재판관, 국가의 공무원들은 언제나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입니다.
그리고 당시의 무리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하지요.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해달라고 외친 무리 가운데는 아마 며칠 전에 ‘호산나’라고 부른 그 사람들 가운데 혹 몇 사람 섞였는지 모릅니다.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은 줄 압니다. 이때, 시간이 매우 이른 아침이올시다. 몇 사람은 대제사장의 돈을 받고 그 몇 사람이 충동하는 바람에 못 이겨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런 고함을 같이 지른 줄 생각합니다. 아무 분별이 없이, 그저 바람 부는 대로 따라가는 무지한 무리는, 역시 죄 없는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기 쉽습니다.
인간적인 견지에서 보면, 이렇게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되었습니다. 바리새인들의 맹목적이고 독선적인 완고한 그 종교사상, 대제사장들과 서기관과 장사꾼들의 그 권세욕과 지위욕, 그 이기심과 그 탐심, 가룟 유다의 배신과 그 반역한 행동, 빌라도의 비양심적 불법적인 불의한 그 재판, 그리고 대중의 무지와 그 불법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.
오늘날, 우리는 예수를 어떻게 영접합니까? 예수를 죽이게 한 옛날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움직이던 죄가 오늘날 우리 가슴속에는 없습니까? 오늘날, 우리가 무지한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합니까? 예수를 못 박은 이 모든 죄를, 이 수난 주간을 당해서 우리가 회개하면,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. 우리에게도 이런 죄가 너무 많습니다. 독선주의, 교만, 시기, 탐심, 지위욕, 권세욕, 허영심, 배신, 배은의 모든 행동. 이런 것들은 지금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. 이 수난 주간을 당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스스로 살피면서 이 모든 죄를 회개하면서 예수를 중심으로 영접할 수 있는 축복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.
< 예수를 맞은 예루살렘 사람들 설교 중에서 > 1962. 4. 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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